권한과 책임은 같지 않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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권한과 책임은 같지 않다

권한만큼 책임이 있다고들 한다. 회사든 정부 기관이든 어디든, 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을 등한시하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다. 그런데 사실 이 말은 틀렸다. 왜 그런지 수학적으로 생각해보자.

권한=책임권한 = 책임

말을 그대로 수식으로 옮기면 이렇게 된다. 얼핏 그럴듯 하면서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정확한 표현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. 권한만큼 책임이 있다는 건 권한이 책임과 같다는 말이 아니라,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가 같다는 의미이다. 그래서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.

amount(권한)=amount(책임)amount(권한) = amount(책임)

큰 권한과 큰 책임을 가진 사람은 조직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고, 그만큼 연봉이든 호봉이든 상여든 보상을 많이 받는 사람이다. 그런데 그 사람은 왜 높은 보상을 받을까? 조직이 그만큼 기대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. 기대하는 역할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책임에 다름 아니다. 그렇다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.

amount(보상)=amount(책임)amount(보상) = amount(책임)

이상하지 않은가? 책임의 크기는 권한의 크기와 같다고 했는데, 이번에는 보상의 크기와 같다고 한다. 1 만큼의 책임을 지면 1 만큼의 권한과 함께 1 만큼의 보상도 받는 것인가? 그렇지 않다. 책임을 지는만큼 보상을 받는다면, 권한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.
조직은 우리에게 권한을 왜 줄까? 권한을 주는 것 자체는 목적이 될 수 없다. 책임을 잘 수행하라고 그에 필요한 권한을 주는 것이다. 그 책임의 결과가 조직의 목적 달성으로 이어진다. 또 한편, 보상 역시 책임을 잘 수행하라고 준다. 그러므로 권한과 보상은 사실 궤가 같은 것이다. 하나의 관계식으로 합치자면, 책임을 잘 수행하라고 권한과 보상을 준다고 할 수 있다. 다시 수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.

amount(권한+보상)=amount(책임)amount(권한 + 보상) = amount(책임)

그러므로 권한 또는 보상 각각은 책임보다 작다. 이 둘을 합쳐야 비로소 책임의 크기와 같아진다. 다른 말로 하자면, 책임이 권한보다 큰 게 당연하다. 왜냐하면 그 차이만큼을 급여나 상여로 보상받기 때문이다.

조직에서 보다 많은 권한을 갖는 이들은 조직장들인데, 세상의 모든 조직장들은 착각해서는 안된다. 내가 가진 권한보다 책임이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. 당신이 부하직원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는 것은, 부하직원의 권한과 책임의 차이보다 당신의 권한과 책임의 차이가 더 크다는 뜻이다. 내 권한이 1 만큼 커졌다면 내 책임은 2 만큼 커졌다는 것을 명심하자. 책임의 크기를 권한의 크기로 착각해서는 안된다. 많은 조직장들이 책임보다 권한을 더 크게 생각하는게 현실이지만 말이다.